2030년까지 미화 17억2000만불, 첫 해외 수주
세계적 그래핀소재 기술 나노텍 에너지와 손잡아
배터리화재 억제력 차세대 배터리 공동 개발키로
부산에 본사를 둔 배터리 개발 생산 전문기업 금양이 19일 미국 나노테크 에너지(나노텍)에 6년간 2조원이 넘는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세계시장을 여는 초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나노텍은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리튬이온 이차전지 개발 및 생산업체로 이번에 금양과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 간 공급계약의 골자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2170배터리(모델 2170-50E 및 TBD 모델) 셀에 대한 유통공급계약으로 미화 총 17억2000만불 규모이며 원화로는 2조3000억원대이다.
금양은 나노텍을 통해 금양이 생산한 2170(5Ah) 셀을 미국과 글로벌시장에서 ESS, UPS 및 방산용 등 특수 용도의 응용 분야에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루트를 확보하게 됐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우월성을 기반으로 해 이차전지 셀 제조와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이다. 그래핀 기반의 에너지 저장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CEO는 잭 캐버노(Jack Kavanaugh)로 18650셀과 2170셀 생산 라인을 미국에 보유하고 있다. 나노텍의 단일층 그래핀 물질은 세계 최초 특허를 획득한 혁신적 소재 기술로 비 연소성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 투명 전도 전극, 전도성 잉크, 전도성 에폭시, 정전 방지 코팅 등 여러 응용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금양이 공급하는 2170 원통형 배터리를 나노텍은 ESS, UPS 및 기타 Application에 적용하며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재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나노텍과 금양은 양사가 가지고 있는 특화된 혁신적 기술력과 비즈니스 역량을 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쉽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탈탄소 흐름에 따라 에너지 생태계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향후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system)는 일정 기간 외부 전원 시스템 중단으로 인해 부하 시스템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에너지 보호 장치다.
정전 시 배터리에 축적된 에너지를 사용해 계속해서 기기에 전원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AI 시대에 Big data가 요구되는 IT 및 통신 기업과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들의 데이터센터나 국가정보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의 네트워크 안전장치로 활용된다. 또 방산 및 우주항공 등 기타 특수 용도의 애플리케이션도 이런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진행된 공급계약에 대해 나노텍의 잭 캐버노(Jack Kavanaugh) CEO는 “화학물질에 구애받지 않은 안전한 기술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나노텍이 금양의 고도화된 기술로 생산하고 있는 배터리의 품질을 다양한 기술적 방법으로 검토, 분석한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라는 확신을 갖고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계약에 이르렀다”고 그동안의 진행 경과를 알렸다.
그는 “향후 지속적으로 금양의 배터리를 미국 시장과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노텍은 금양이 생산하는 배터리가 쾌속충전 성능과 안전성, 지속성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과 경제적인 생산원가의 요소들을 충족하고 있다는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의 류광지 회장은 “이차전지 분야 연구와 생산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나노텍 에너지와 맺은 이번 계약은 금양 원통형 배터리의 우수성을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아 성사된 대규모 수주 계약”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금양의 입지를 다져 사업이 탄력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12월 기장 드림 팩토리2가 완공돼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 현재 안정적 생산수준에 이른 2170셀은 물론 금양이 국내 최초로 개발 성공한 4695 배터리의 투트랙 공급 전략으로 미국과 동남아, 유럽, 중동 등 글로벌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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