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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큰손'들도 바이든 사퇴 촉구…디즈니 상속녀 "기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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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해야"

미국 민주당의 큰 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촉구 행렬에 합세했다.


CNBC는 4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창업주 가문 상속녀인 애비게일 디즈니가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교체할 때까지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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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은 "바이든 대통령은 좋은 사람이고 미국에 훌륭하게 공헌했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며 "이는 무례가 아니라 현실주의"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패배할 것"이라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인물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꼽았다. 애비게일은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며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의 단점을 바이든의 단점을 용납한 것의 10분의 1만이라도 용납한다면, 민주당이 변명을 멈추고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전했다.


애비게일은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월트 디즈니와 월트디즈니를 함께 창업한 형 로이 O. 디즈니의 손녀다.


애비게일 디즈니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의 큰 손들이 바이든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며 속속 기부를 끊고 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대통령이지만, 그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대선 관련 비영리 단체와 정치 조직에 대한 300만달러(약 41억원) 이상의 기부 계획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 500만달러(약 69억원) 이상을 기부한 실리콘밸리 정신과 의사 칼라 저벳슨은 최근 바이든이 물러날 때까지 기부를 중단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민주당 큰 손 중 한명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도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리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구사하면서 고령 리스크가 전면에 불거졌다. 이에 민주당 안팎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 세스 몰튼 하원의원 등이 재선 레이스 포기를 요구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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