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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없는 타코' 나올지도…고수 값 3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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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 폭염·우박 피해
타코 재료 '고수' 주산지…해충에 수확 지장

최근 멕시코에 극심한 가뭄과 갑작스러운 우박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타코를 비롯한 요리의 핵심 재료인 고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엘 에코노미스타'는 "멕시코 전역에 미친 극심한 가뭄이 농산물 작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국가시장정보통합시스템(SNIIM)에 따르면 수도인 멕시코시티 기준으로 5㎏ 고수 한 박스의 소매가는 5월 중순 130페소(약 9970원)에서 6월 중순 450페소(약 3만 4500원)로 한 달 사이 약 3.5배 치솟았으며, 고수 가격이 최대 10배 오른 지역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 없는 타코' 나올지도…고수 값 3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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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는 멕시코의 '국민 음식'으로 불린다. 카르니타스, 알파스토르, 바르바코아, 수아데로 등 다양한 타코에 고수는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현지인들은 대부분 살사(소스), 라임, 양파와 함께 고수를 넣어 타코를 즐긴다. 이에 현지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멕시코시티의 한 타코 식당 주인인 아단 브라보 로드리게스는 엘 에코노미스타에 "고수는 타코에 넣어야 하는 전통적 재료"라며 "우리는 품질 좋은 고수를 더 저렴한 가격에 사기 위해 많은 공급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수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주산지인 푸에블라에 몰아친 이상 기후 현상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날씨 변동 탓에 해충이 크게 늘면서 수확에 지장이 생겼다. 지난달 27일 이 지역에는 우박을 동반한 시속 50㎞의 돌풍이 몰아쳤다. 돌풍으로 인해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졌고,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나타났다. 우박이 최대 1m까지 쌓이면서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 파묻히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멕시코가 현재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당시 멕시코 일부 지역은 한낮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나드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면서, 지난 3월부터 열사병과 탈수로 최소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으로 인해 원숭이 80여마리가 나무에서 떨어져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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