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 착수해야
"물리적으로 어렵다" 판단
한동훈,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는
"특정인 염두 두고 일 할 수 없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 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내대표 선거 등이 이달 3일에서 9일로 늦어지면서 순차적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초) 6월 말~7월 초를 얘기했는데 지금 전당대회 당헌당규상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40일 정도 된다"면서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가 착수돼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이어서 비대위원 인선 착수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내대표도 아직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오신 후에, 협의한 후에나 공개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3일에서 일주일 정도 미뤄졌다.
이번 비대위에서 당원 100% 투표로 선출되는 전당대회 룰 변경 방식도 논의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전대를 치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위원장은 "예컨대 룰에 대해서 확정하는 문제라든지, 또 후보들이 어느 정도 준비하는 기간을 주면서 해야 할 것 아니겠나"며 "그런 것을 못 박는 것보다는 가급적 신속하게 하되,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그런 의견이 있으면 그것을 수렴하는 과정과 또 그것에 대해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합의체이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결정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오는 9월까지 지연될 경우 일각에서 제기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염두에 안 두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며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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