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온시스템 을 전격 인수할 예정인 가운데 두 기업이 개장 직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40분 현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8650원(16.41%) 내린 4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09만주, 거래대금은 491억원 규모다.
같은 시각 한온시스템도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520원(8.01%) 내린 597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836만주, 거래대금은 532억원 규모다.
시장에선 양사의 인수합병(M&A) 결정에 대해 시너지가 불분명하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온시스템 지분을 1조7300억원에 추가 인수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은 50.53%가 된다. 투입된 총 금액은 2조8000억원이며 주당 단가는 약 9325원이 된다. 이번 거래는 5월 3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8주~10주간의 실사와 관련 정부 인허가를 취득할 경우 최종 완료된다.
하나증권은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한온시스템 인수와 관련해 시너지 크기가 불분명하다며 목표가를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Neutral(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시점에 추가 지분인수가 이뤄졌고, 완성차향 납품(OE)에서 일부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타이어와 열관리 부품은 서로 다른 원료조달·생산·판매 특성을 가진 제품군이고, 타이어 내 OE 매출 비중이 20%로 낮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시너지 크기가 불분명하다고 판단되는바 소액주주들에게 큰 가치를 주는 거래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 거래의 평균단가 8726원을 기준으로 한온시스템의 가치를 약 5조2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인데, 이는 한온시스템의 향후 2년 순이익 기준으로 약 ROE 4%대의 거래인 셈이기 때문"이라며 "내년까지 해외 공장 증설로 설비투자(Capex) 소요가 많은 상황에서 인수합병(M&A)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 당분간 주주환원의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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