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가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고 회사를 카카오 본사 AI 전담 조직과 합치는 방안을 공유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코GPT'를 연구·개발하는 자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카카오가 합병을 검토하는 것은 전사에 흩어진 AI 조직을 통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앞서 카카오는 전사에 흩어진 관련 팀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만들었다.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할 경우 본사 AI 전담 조직과 합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AI 자체 모델을 개발할 뿐 아니라 외부 모델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카카오톡 등 자체 서비스에 이식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내부적으로 차세대 모델인 코GPT 2.0 개발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AI 모델의 규모에 집중하기보다는 AI 기반 서비스에 주력하는 만큼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AI전략최고위협의회 회의'에서 "(언제) 모델을 공개할지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미 출시된) AI 모델이 많기 때문에 카카오는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과 급변하는 AI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AI 경쟁력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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