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 금통위원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 강화해야"
26일 한은 기자간담회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6일 그간 한국은행이 추진해 온 포워드 가이던스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이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 위원은 이날 한국은행 통합별관 다목적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기대 관리가 중요하다"며 포워드 가이던스 등 조건부 정량적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경제 상황을 평가해 미래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시장에 공표해 통화정책 변경에 의한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한국형 점도표'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점도표로 기록해 공개하고 있다. 뉴질랜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선 금리 경로를 나타내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공개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이창용 총재 취임 후 2022년 10월부터 1년 반 동안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정책금리 전망 분포를 제시해왔다.
서 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BIS(2022) 방법론을 원용해 평가한 포워드 가이던스 정책 효과를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한은이 진행해 온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시장의 기준금리 3개월 경로에 대한 예측력과 반응도는 오랜 기간 포워드 가이던스를 실시해 온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 위원은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지난 1년 반 동안 정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것은 경제주체들과 시장의 기대 관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정책금리 전망 시계와 제시방식 등과 관련해 조건부 정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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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개월 혹은 1년으로 시계열을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위원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오래 실시한 나라들을 살펴보면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확도나 편차의 분포가 벌어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편차가 벌어지는 등 전망에 부합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면 경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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