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산 압류 위기 피했다…美법원 공탁금 대폭 경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동산 사기 대출' 의혹 민사재판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법원에 맡겨야 하는 공탁금이 크게 줄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자산을 압류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주 항소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탁금을 4억5400만달러(약 6100억원)에서 1억7500만달러(약 2300억원)로 60% 이상 경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단 10일 내로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NYT는 트럼프의 재정 상태를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내로 해당 금액을 납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원이 생명줄을 내려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은 지난달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사기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이자를 포함해 4억5400만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항소했지만 항소심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천문학적인 벌금액 전액을 법원에 공탁해야 하는 게 걸림돌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탁금이 너무 큰 액수인 탓에 현실적으로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며 벌금형 집행을 중단하거나 공탁금을 1억달러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날 판결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1심 판결 전액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원래대로라면 그가 이날까지 공탁금을 내지 못했을 경우 뉴욕주 검찰이 벌금형을 집행하기 위해 그의 은행 계좌, 건물, 골프장, 전용기 등 자산 압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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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결정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항소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 보증서나 이에 상당한 증권 혹은 현금을 공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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