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곳은 지점 없어…4년간 12개 축소
3월 예대금리차 2.61%…5대 시중은행 평균 1.1%p 높아
"고금리 이자 장사는 사회적 책임 약화, 지역 신뢰 깨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금고 운영 기관에 도전하는 광주은행이 수익성을 앞세운 사업들이 제1금고 선정에 발목을 붙잡고 있다. 지난 1969년부터 57년간 광주시 금고를 맡아오며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수익성을 이유로 지점을 축소하고 지역민들 대상으로 한 고금리 이자 장사 행태에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광주은행 전경.

광주은행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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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8일 통합특별시 금고 제안서를 접수했다. 광주시·전남도는 오는 22일 금고선정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제1금고(일반회계)와 제2금고(특별회계) 운영기관을 확정한다.


문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금고 운영 기관 선정을 앞두고 실적을 추구하다 점포 수를 지속적으로 축소해 왔다는 점이다.

현재 광주은행 영업 점포는 전남 22개 시·군 중 곡성군, 구례군, 진도군 등 3개 군에 지점이 없다. 제1금고를 맡으려는 금융기관은 지역개발기금 공채 발행 업무도 수행해야 하므로 이 3곳에 추가 지점 신설 등 금융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광주은행 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광주은행은 지난 2021년 광주·전남 지역 111개(광주 71개·전남 40개)였던 지점 수를 지난해 99개(광주 65개·전남 34개)까지 줄였다. 올해 지점 신설 계획은 없다.

이 기간 자동화기기(ATM)도 2021년 573개에서 지난해 503개로 70개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21년 광주은행은 총 21조 7,454억원의 예금(원화 예수금)을 기록했는데, 국내 1점포당 평균 예금 실적은 1,745억원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총 예금액(원화 예수금)은 24조 7,006억원이었으며, 국내 1점포당 평균 예금 실적은 2,421억원이다.


예금액은 13.5%가 증가했지만, 점포 수가 대폭 축소하면서 1점포당 평균 실적은 38.7%가 증가한 셈이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이자 장사도 논란이다.


광주은행의 올해 3월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2.61%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평균 1.51%보다 1.1%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9개 비교군 은행 중 토스뱅크 (3.68%), 전북은행 (3.05%)를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광주은행은 2022년 7월 첫 공시부터 예대금리차가 2.5% 이상을 웃돌았다. 예금액 대비 대출 비율도 2021년 97.8%에서 2025년 99%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이자 장사 구조로 인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 수행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도한 이익만 추구할 경우 지역사회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보완 조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오는 22일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통합특별시 첫 금고 운영기관을 결정한다. 심의위원회는 관련 조례에 따라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제1 금고와 제2금고 운영기관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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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합특별시 첫 금고는 제한경쟁 수의계약 형태로 결정되며 운영 기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이다. 2027년 이후 금고 운영기관은 지방회계법과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기준에 따라 공개 경쟁 방식으로 다시 선정된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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