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 위성발사장서 로켓엔진 연소시험[양낙규의 Defence Club]
주변 초목 고사 흔적에 관람대 건설 징후도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이 수직 엔진시험대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액체 추진 로켓 엔진 시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해당 시험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했으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3년부터 총 4차례에 걸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다. 1·2차는 실패했고 3차 시도인 2023년 11월에는 발사에 성공해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2024년 5월에 진행된 4차 발사는 1단 발사체가 공중서 폭발해 실패했으며 이 뒤로 북한은 아직 위성 발사를 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3월 말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출력을 높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신형 탄소섬유 고체엔진 시험을 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선전했는데, 당시 시험은 수평엔진시험대에서 이뤄졌다. 액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에 시간이 걸려 고체연료보다 은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은 최근 고체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서해 위성발사장 사진을 바탕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 사이 발사장 엔진 시험대 인근 언덕에서 초목이 고사한 흔적이 확인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촬영된 사진에는 수직시험대에 설치된 보호 덮개가 뒤로 밀려난 장면도 잡혔다. 엔진시험 전 준비작업이나 유지보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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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위성 사진에는 발사장 내부에 귀빈용 관람대로 보이는 새로운 건축물을 건설하는 듯한 징후가 포착됐다. 귀빈용 관람대로 추정되는 직사각형 모양의 이 건물은 지난 9월부터 건설이 시작됐으며 길이 약 30m, 폭 약 12m다. 중앙은 상대적으로 높고 양쪽 측면은 낮은 형태다. NK뉴스는 이번 작업이 지난 2월 제9차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5개년계획 과제에 '더욱 진화된 정찰위성'을 포함한 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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