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이사회 의장에 아이작 리 영입
'힙합' 최고 경쟁력 QC미디어 홀딩스 인수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피에르 ‘P’ 토마스 QC 미디어 홀딩스 CEO, 케빈 ‘코치 K’ 리 QC미디어 홀딩스 CO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피에르 ‘P’ 토마스 QC 미디어 홀딩스 CEO, 케빈 ‘코치 K’ 리 QC미디어 홀딩스 CO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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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올해 팝의 본고장 북미와 라틴 음악의 성지 중남미에서 존재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지 레이블의 시장 및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폭넓은 아티스트 IP(지식재산)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


21일 하이브에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 라틴아메리카를 신규 설립한 데 이어 힙합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라틴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한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이사회 의장으로는 라틴 콘텐츠 시장의 권위자로 알려진 아이작 리(Isaac Lee) 엑자일 콘텐트 창업자가 합류했다. 아이작 리 의장은 세계 최대의 스페인어 콘텐츠 텔레비전 채널로 꼽히는 유니비전 커뮤니케이션과 텔레비자의 최고 콘텐트 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를 역임한 바 있다. 넷플릭스와 안테나3, 아마존, HBC,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즈니 등에서 방영된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프로듀서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하이브가 이 시장에 발을 들인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2022년 기준 라틴 아메리카 음반 및 음원 시장 시장 규모는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26.4%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음반 및 음원 시장 규모가 9% 증가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라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하이브는 이 법인을 통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신인 발굴·육성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정상급 프로듀서를 영입해 현지에 최적화된 T&D(Training & Development)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팝의 본고장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미국 애틀랜타에 거점을 둔 QC 미디어 홀딩스는 2013년 피에르 ‘P’ 토마스 CEO와 케빈 ‘코치 K’ 리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설립한 회사다. 힙합 분야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레이블로 거론되고 있으며 릴 베이비와 릴 야티, 미고스, 시티 걸스 등의 글로벌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하이브는 네트워크 격차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미국 음악 시장에서 단기간에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레이블·매니지먼트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도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하이브는 이보다 앞선 2021년 10억4500만달러(1조2000억원·지분 100%)를 주고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타카 홀딩스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 팝스타를 여럿 키운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다.


하이브의 M&A 최종 목표는 미 법인을 거점으로 K팝 시스템을 해외에 이식하고 새로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다만 기업 인수에 따른 재무 리스크는 부담이다. 하이브 감사보고서를 보면 연결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영업권 장부금액 1조7174억원 중 이타카 홀딩스 영업권 장부금액은 8302억원으로 전체 영업권의 4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업권에 대한 손상평가를 수행했더니, 약 782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피인수 기업이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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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관계자는 "기업 인수를 통해 글로벌 레이블·매니지먼트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며 "현재 이타카 홀딩스 음악과 아티스트 콘텐츠를 하이브 전사적으로 융합,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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