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모아 외 완승
트럼프, 버몬트 외 독주
"트럼프, 美에 위협"…"바이든, 사상 최악"

미국 대선 경선 분기점인 '슈퍼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 4년 만에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상대 후보를 향해 날 선 공격을 시작하며 본선 준비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16개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미국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했다.

'슈퍼화요일' 압승 바이든·트럼프…본선 재대결 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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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15개 주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에서 버몬트주를 제외한 14개 주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버몬트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접전을 벌인 끝에 헤일리 전 대사가 승기를 잡았다.

앞서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 DC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버지니아와 메인 등 중도층이 두터운 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대세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CNN에 따르면 이날 결과를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의원 839명, 헤일리 전 대사는 6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빠르면 오는 12일, 늦으면 19일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승리 조건인 과반(1215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까지 1291명 대의원 중 1289명을 확보하며 독주 중이다. 민주당 경선 승리 조건은 대의원 1968명이다.

양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선 주자로서 입지가 확실시된 만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 후보를 집중 공격하며 본선 준비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우리를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며 "트럼프는 불만과 욕심에 의해 움직이며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전 트럼프가 미국에 야기하는 실존적인 위협 때문에 출마했다"며 "트럼프는 미국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이 자신의 보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를 빼앗기 위해 결심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는 부자를 위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감세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권력을 잡기 위해 무엇이든 말하거나 행동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결집을 호소하면서 "미국의 각 세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투표·시민권을 위해 일어서야 하는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미국을 믿는 모든 민주당원, 공화당원, 무소속 유권자에게 지금이 그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의 싸움이며 우리는 함께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단에 올라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국경·외교 정책 등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와 달리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미국이 전쟁을 치르지도 않았고, 북한을 포함해 모든 국가와 잘 지냈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정부로 인해 미국이 "웃음거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당선되면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해 유정을 파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불법 입국 이주민들의 범죄로 미국 도시가 엉망이라면서 이를 "바이든 이주민 범죄"라고 꼬집었다. 또 국가 채무를 갚고, 세금을 감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논란'을 겨냥한 농담도 했다. 그는 "바이든이 해변에 가면 그의 참모가 바이든이 수영복을 입으면 매우 멋져 보인다고 생각해서 간 것일 텐데, 바이든이 모래에서 자기 발도 빼지 못하거나 무게가 약 9온스(약 255g)밖에 안 되는 의자도 들지 못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의 결집을 촉구하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Make America Great Again·MAGA).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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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전 경선 승리 연설과 다르게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공화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굉장한 재능이 있는 위대한 공화당을 갖고 있고, 통합을 원한다"며 "우리는 통합할 것이며,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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