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와 손잡아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발 빠르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엔 ‘유럽판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와 손잡았다. 여러 기업과 동시다발적으로 공개적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AI 개발 효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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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AI 분야에서 인정받는 리더인 미스트랄AI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한다"면서 "새로운 상업적 기회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가치 20억유로로 평가되는 미스트랄AI는 지난해 구글 출신의 30대 천재 연구원 아서 멘시가 메타플랫폼 연구원 2명과 함께 창업한 신생 AI 스타트업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크게 슈퍼컴퓨팅 인프라, 시장 확장, AI 연구개발(R&D) 등 세 가지를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미스트랄AI는 오픈AI에 이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두 번째 기업이 됐다. 또한 두 회사는 유럽 공공부문 서비스를 포함한 AI 모델 R&D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MS의 투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MS 측은 미스트랄AI에 소액 투자를 했으나 회사 지분은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처럼 조만간 미스트랄AI의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판 오픈AI로 불리는 미스트랄AI는 AI 모델의 구성 소스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오픈AI와 달리 ‘오픈소스(개방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멘시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자(CEO)는 "MS 애저의 최첨단 AI 인프라를 통해 모든 곳에서 고객들에게 혁신적 연구, 실용적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확장의 새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날 미스트랄AI는 챗GPT와 유사한 기능의 자체 챗봇 ‘르 챗(Le Chat)’도 출시하기도 했다.

아서 멘쉬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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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MS로서는 AI 기술력을 갖춘 전 세계 기업들과 동시 협력을 통해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AI 개발 효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데이터센터 내 1600개 AI 모델을 실행 중이며 이 가운데 1500개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다. 미스트랄AI와의 파트너십에 앞서 최근 독일, 스페인에서 56억달러 규모의 새 AI 데이터 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AP통신은 "MS와 미스트랄AI의 파트너십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IT매체 테크크런치 역시 "MS가 오픈AI와 안트로픽에 대한 대안을 구축 중"이라며 "오픈소스 파트너십 전략은 애저 고객을 제품 생태계에서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며 경쟁당국의 조사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S는 현재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것과 관련해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규제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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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MS가 AI 혁신과 경쟁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사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다른 기업에도 광범위하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콘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미스트랄AI가 우리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차세대 AI 모델을 훈련, 배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가 인텔, AMD 등처럼 자체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중동 투자사 등과 손잡고 추진하는 반도체 벤처에 MS가 투자할지에 대해서는 "(답변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답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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