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직속 전담조직 확대 개편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문 열고
연산 250만t 전기로 공장도 착공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포스코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탄소중립전략실’로 확대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실장에는 엔지니어 최초 여성임원 김희 전무를 선임했다. 조직과 인력을 강화해 ‘2050 탄소중립’ 전략 실행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022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원료·인프라 등 전 부문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했다.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 개발센터도 개소했다. 지난달 말 경북 포항제철소 내에 문을 연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는 포스코 고유 수소환원제철공법인 ‘하이렉스(HyREX)’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센터에 2027년까지 연산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연구소 내 저탄소제철연구소를 신설했고 올해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시험설비 설계 최적화와 본격적인 착공에 대비하기 위해 ‘하이렉스 추진반’을 출범시켰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전략적 중요성과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받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됐다.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식에서 "탄소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로 포스코가 신(新)철기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자"며 "하이렉스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탄소중립을 위한 신(新) 경제국보 1호에 새롭게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이달 초 전남 광양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말 준공하고 2026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로는 고철(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쇳물을 만드는 공법으로, 철광석을 원료로 쓰는 고로(용광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3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원료가 고철이라 고급강 생산에 한계가 있었으나 합탕 기술을 통해 저탄소 고급강 제품 생산 역시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2050 탄소중립을 달성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이해관계자 저탄소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