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링·갤럭시링 등 스마트링
헬스케어부터 간편결제 기능까지
개인정보 보호 준비는 아직 미흡

[THE VIEW]웨어러블 시장은 지금 '절대반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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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를 통해 매일 나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관리를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처음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기반한 모델에서 스마트워치로 대세가 넘어가더니 현재는 더 작고 더 편리한 형태로 착용 가능한 스마트링의 시대가 열렸다. 지금은 핀란드 기업 오우라의 오우라링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우라는 2016년 오우라링을 출시했고 유명인들이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애플도 애플링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도 최근 삼성 갤럭시 시리즈 언팩 무대에서 갤럭시링을 공개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강자인 삼성은 건강 지표의 정밀 측정으로 웰니스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링은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 형태로 더 가볍고 착용의 부담이 덜하며 수면부터 운동량, 심장수와 혈압까지 추적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는 일상에서 상시적으로 착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마트링은 일상에서 상시 착용하기 용이해 건강 상태를 거의 끊임없이 추적하고 건강 패턴을 더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시 착용으로 심장 마비나 사고와 같은 순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의 스마트워치보다 발전된 점이다.

스마트링의 역할은 건강 관리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전장을 넓혀 건강관리와 더불어 추가적인 기능을 통합하는 스마트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스마트링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 기능 관련 특허를 이미 취득해둔 상태다. 경쟁사 애플은 자사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스마트링으로 연결해 거대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더 빠르고 간단한 조작으로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이 스마트링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준비는 아직 충분치 않다. 민감한 건강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해커들은 물리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강탈할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를 침해해 나의 정보를 채갈 수도 있다. 해커가 이런 정보를 손에 쥔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나의 수면 정보, 운동 정보, 활동량 및 위치부터 결제를 위한 생체인증과 신용정보가 한꺼번에 도난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나의 결제 정보만을 손에 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은 암호화 및 생체 인증 옵션을 강화하고 데이터 동기화 및 암호화를 주기적으로 수행해 해킹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 보호 강화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정보 보호를 위한 자각을 촉진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정보 공유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고 자신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적극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 정보에 관한 개인 정보 보호법이 북미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면서 기술뿐 아니라 보안 측면에서 철저한 대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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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나경 싱가포르국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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