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업 생산량이 1.9% 증가하고, 어업 생산금액도 동반 상승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연근해의 멸치, 정어리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넙치와 오징어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뱀장어 증가로 인해 뱀장어 등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12%나 감소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 생산량은 367만 8000톤으로 전년(361만톤) 대비 6만 8000톤(1.9%) 증가했다.
연근 해역의 어군 유입 및 자원량 증가로 인해 멸치, 정어리, 붉은대게, 꽃게 등의 어획량이 늘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6만7000톤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양어업 역시 황다랑어, 명태, 남극크릴 등의 어획량이 늘면서 1만1000톤(2.7%) 증가했다.
반면 해면양식업 부문에서는 양성상태 부진·채취 지연 등으로 넙치류, 흰다리새우, 김류 등의 생산량이 줄어 5000톤(-0.2%) 감소했고, 내수면어업은 수요 감소와 소비 부진으로 뱀장어, 메기, 붕어류 등의 생산량이 줄어 6000톤(-12.1%) 감소했다. 이정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국내산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수입 뱀장어의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어업 생산금액은 9조 2884억원으로 전년(9조2494억원) 대비 0.4%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어업 생산량은 들쭉날쭉하지만 어업 생산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연근해어업은 어획량 증가 및 가격 상승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8.0% 증가했다.
반면 해면양식업은 가격 하락 여파로 7.3% 생산금액이 줄었고, 원양어업은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단가 높은 어종의 어획량 감소 등으로 인해 생산금액이 2.4% 줄었다. 내수면어업 역시 소비 부진으로 1.4% 감소했다.
원양어업을 제외한 국내 어업생산량은 326만8000톤으로 전년도(321만1000톤) 대비 1.8% 증가했다. 주요 시·도별로는 국내 총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전남이 1.8%,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경남이 4.6% 늘었다. 생산량 비중이 세 번째로 큰 부산 역시 8.5% 증가했다. 반면 경북은 5.5%, 제주는 1.0%, 전북은 17.2%, 강원은 21.7% 감소했다.
어종 별로는 멸치가 14만8000톤으로 전년(13만2000톤) 대비 11.8% 증가했고, 정어리는 4만8000톤으로 전년(1만2000톤) 대비 299.2%나 증가했다. 삼치류도 4만6000톤으로 전년(3만6000톤) 대비 28.2% 증가했다.
반면 넙치류는 4만4000톤으로 전년(4만9000톤) 대비 10% 감소했고 살오징어는 2만3000톤으로 전년(3만7000톤) 대비 36.2% 감소했다. 젓새우류는 1만3000톤으로 전년(2만5000톤) 대비 46.1% 감소했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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