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의원 김해을 출마 … 여야 예비후보·당원 ‘부글부글’
조 의원 “총선 승리 위해 뼛가루 되도록 헌신할 것”
국민의힘 조해진 국회의원이 경남 김해시을 선거구 출마를 결정하자 여야 예비후보와 시·도의원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조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현 지역구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나 김해을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14일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들과 시·도의원 등은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의 김해을 출마 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기어코 김해을에 출마하겠다면 당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경선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 의원은 자의가 아니라 당 지도부의 지역구 변경 권유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김해을 선거구는 외지인에게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해는 12년간 민주당이 독식 중인 낙동강 벨트 최대의 험지”라며 “객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합당한 인물이라면 몰라도 김해와 아무런 연관이 없고 김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조 의원이 출마하는 건 56만여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출마를 강행한다면 예비후보는 물론 지역 시·도의원과 당원들이 온몸으로 단계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전날부터 당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조 의원의 김해을 선거구 출마 반대 서명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날 중앙당 공관위를 찾아 공정 경선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당이 정한 시스템 공천 규칙에 따라 면접을 보고 난 후에 후보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경쟁력 있는 적임자가 누군지, 김해의 막힌 곳을 정확하게 짚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김해시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직접 뜻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신상훈 예비후보도 조 의원의 지역구 이동 출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해을에 출사표를 던진 신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 수십 년 활동하던 사람을 다선이라는 이유로 장기알처럼 이리저리 옮기는 건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김해는 맡겨놓은 곶감 항아리처럼 대하는 국민의힘과 조 의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오늘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김경수 예비후보와 나는 초중고를 김해에서 나왔고 사회생활도 이곳에서 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연고가 뚜렷하지 않은 조 의원이 아니라 진짜 김해시민의 승리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해시을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현재 ▲민주당 김정호, 신상훈, 김경수 ▲국민의힘 서종길, 이춘호, 김성우, 김장한, 박진관, 이상률, 김진일 ▲진보당 이천기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총 11명이 후보로 등록돼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예비후보들과 시·도의원, 지역협의회 등의 회견장 입장 저지로 회견문으로 출마 선언을 갈음했다.
그는 회견문에서 “당의 고뇌에 공감해 김해시을 선거구 출마 요청을 따르기로 했다”며 “현 지역구, 출마할 지역구의 당원, 시민 모두와 미리 상의하지 못해 아쉽고 송구하다”고 했다.
“20년간 일군 텃밭을 떠나 올 때 총선승리와 나라를 살리는 것, 새로운 동지와 이웃, 벗들을 위해 뼛가루가 되도록 헌신하는 것 외엔 모두 내려놨다”며 “3선 관록의 일솜씨와 집권당 4선 중진의 힘을 발휘해 보겠다”라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조 의원은 “정치적 불모지에서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보수의 그루터기를 끌어안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지역 선배 당원 동지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죽을 각오로 뛰어서 시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