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4거래일 5조 매도 "3853억 절세 목적"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4거래일 동안 40억달러(약 5조3524억원) 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3년 만에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9~12일 사이에 아마존 주식 1200만주를 약 20억달러(약 2조6762억원)에 매각했다.
베이조스는 앞서 지난 7~8일에도 약 1200만주를 20억달러에 매각했다. 4거래일 동안 40억달러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올해 아마존 주가는 베이조스가 주식을 매도한 마지막 날인 월요일 종가 기준 13% 상승했다.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매도한 것은 2021년 5월 이후로 처음이다. 베이조스는 최근 2025년 1월 31일까지 아마존 주식을 최대 5000만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베이조스의 갑작스러운 아마존 주식 대량 매도를 절세 목적으로 분석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11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 본사가 위치한 마이애미로 거주지를 옮겼다.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 주는 2022년 자본이득세를 제정했다. 25만달러(약 3억3440만원)를 초과하는 규모의 주식이나 채권을 매각해 차익이 발생하면 7%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현재 그가 거주하는 마이애미가 속한 플로리다주에는 이 같은 법안이 없다.
만약 베이조스가 시애틀에 거주할 당시 아마존 주식 40억달러어치를 팔았다면 약 2억8800만달러(약 3853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베이조스가 2021년 5월 이후 주식 매각을 중단한 것도 자본이득세 때문으로 추정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세금을 피해 이사하는 것은 베이조스만의 일은 아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켄 피셔 피셔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지난해 3월 자본이득세를 비판하며 자신의 회사를 워싱턴에서 텍사스를 옮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