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지역 의대생 지역 머물게 할 제도 필요” … 日 자치의대 언급
“지역 의대 졸업생들이 지역에 상주할 수 있게 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필요한 의료인력을 지방에서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지방에 부여해야 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3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 본부장 회의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과 대학 정원 확대 계획과 관련해 이처럼 말했다.
박 도지사는 “정부가 지난 6일 의대 정원 2000명을 증원한다고 발표했다”며 “지금부터는 양성될 지역 의대 졸업생들이 우리 지역에 남아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 동안 지자체가 학비 등을 지원하고 일정 기간 상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야 한다”며 일본의 자치의대 제도를 예시로 들었다.
박 지사가 언급한 일본의 자치의대 제도는 의료취약지 등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1972년 설립된 특수 의과대학이다.
자치의대생은 6년 교육과정 동안 지자체에서 장학금을 받는 대신 졸업 후 지자체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9년간 의무적으로 일해야 한다.
박 지사는 “최고 수준의 교육, 주거, 문화적 환경을 갖춰 의료인력뿐 아니라 전문 인력들이 만족할 만한 정주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법률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간 협의를 통해 정원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나 자치의대를 설립할 수 있는 권한 등을 지자체에 줘야 한다”라고도 했다.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인구감소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최근 민간기업에서도 출산장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에서는 더욱 파격적인 제도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인구감소나 청년감소에 대한 지역 전문가들과 다른 시·도 비교 등 면밀하게 원인을 분석해 작은 시책부터 시작해 장기적 시책까지 종합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교육발전 특구 신청에 대해서는 “주력산업에 대한 기술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지역 산업 다양화를 위해 다른 첨단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특구 제시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특수목적 학교와 같은 집중육성 학교 등 경남만의 교육모델을 제시해 자녀 교육을 위한 인구 유출을 막고 나아가 다른 지역 교육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교육발전 특구를 구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 전 민생현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현장에 방문하면 도민들이 도정에 대한 많은 의견을 준다”며 “도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도정의 신뢰를 쌓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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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책을 시행하면 수혜자에게 어떠한 혜택이 되는지 점검, 평가하고 환류를 통해 더욱 좋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며 “현장 확인을 통한 정책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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