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는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이후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열린 2024년 민주노총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열린 2024년 민주노총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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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심각한 불평등에 다중위기까지 겹친 상황에도 윤석열 정권과 정치권은 이전투구에만 매몰돼 민생은 뒷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 심판 여론이 지속해서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총선을 통해 분출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폭로하고 광범위한 퇴진 여론을 만들어 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금과 노동권, 사회 공공성 강화라는 의제를 갖고 투쟁하고 사회적 여론을 만드는 것이 정권 퇴진을 만드는 경로"라며 "총선 이후 다양한 사업과 투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총선과 관련해 다음 달 중 요구안을 발표하고 같은 달 24일 '윤석열 정권 심판·총선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선 이후에는 5월 1일 '세계 노동절대회', 6월 22일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 전국노동자대회', 9월 28일 '사회 공공성 강화 시민대회' 등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올해 사업계획에는 대규모 총파업 일정은 없었다.


양 위원장은 "태도와 방향 변화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면서 "투쟁을 포기한다거나 투쟁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노동권과 공공성을 확장하는 영역에서 활동을 다른 방식으로 광범위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또 사회적 대화와 미등록 이주노동자, 고령자 고용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실질적인 사회적 대화가 되려면 노사 신뢰 관계 형성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와 수많은 정부위원회에서 민주노총이 배제됐고 올해는 최저임금위 구성도 다르게 할 생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이런 전제에서 (경사노위에) 들어가는 것은 정부와 사용자가 짜놓은 덫에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자 고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방향은 노동 기간을 줄이는 것이어야 한다"면서도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동 기간을 일정 정도 연장하는 방식이 현실에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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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혐오 확산 문제에 대해서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노동자가 평등한 조건에서 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주노동자 혐오 발언과 행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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