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맞아 '바퀴' 테마 행사

남산서울타워 전망대 난간에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자물쇠가 녹슬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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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14일 밸런타인데이 준비가 한창인 미국 동물원들이 앞다퉈 '바퀴벌레 이름 붙이기' 행사에 나섰다. 바퀴에 연인의 이름을 붙여 사랑을 기념하거나, 혹은 전 애인의 이름을 붙여 '복수'하는 이벤트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밸런타인데이 기념 '바퀴벌레 이름 붙이기'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동물원은 이름 부여 권리만 파는 게 아니라 바퀴벌레를 테마로 한 각종 굿즈도 기획해 판매할 예정이다.

왜 하필 밸런타인데이 연인 이벤트로 바퀴벌레를 택한 걸까. 동물원이 풀이한 바퀴벌레의 의미는 다소 중의적이다. "바퀴벌레는 (마치 사랑처럼) 사람을 소름 돋게 만들고, (생명력은) 거의 영원하다"라고 동물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했다.

발렌타인 데이 기념 '연인의 이름을 붙인 바퀴벌레'를 제공하는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발렌타인 데이 기념 '연인의 이름을 붙인 바퀴벌레'를 제공하는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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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바퀴벌레는 지구상 거의 모든 환경에서 살아남는 벌레로 알려졌다. 백악기에 처음 출몰한 이후 여러 번의 대멸종과 빙하기도 견뎌냈다. 즉 바퀴벌레는 불멸하는 사랑을 기념하는 생물에 어울린다는 해석이다. 다만 모든 동물원이 긍정적인 바퀴벌레 이벤트를 준비한 건 아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 안토니오 동물원도 최근 바퀴벌레를 테마로 한 자선 행사를 추진했는데, 이 동물원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바퀴에 전 연인의 이름을 붙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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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최근 연인과 깨진 고객은 전 애인의 이름을 딴 바퀴벌레나 쥐를 구입할 수 있다. 동물용 먹이로 쓰이는 야채에 전 애인 이름을 붙이는 이벤트도 제공된다. 샌 안토니오 동물원 측은 "전 애인, 혹은 당신에게 별로 특별하지 않은 사람의 이름을 바퀴벌레, 쥐, 채소에 지어주면 우리는 그걸 동물에게 먹일 것"이라며 "당신의 과거를 치워내고 상처를 회복하는데 우리 동물들은 큰 도움을 줄 겁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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