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성장 주효…전년보다 매출 36.8%↑
작가 연평균 수입 1년 내내 연재 9840만원
이달 중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발표
2022년 웹툰 산업 매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8일 발표한 '2023 웹툰 실태조사(사업체·작가)' 결과에 따르면 1조8290억 원이다. 전년(1조5660억 원)보다 16.8%(2630억 원) 늘었다.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요 동력은 단연 플랫폼의 성장이다. 매출액이 1조1277억 원으로, 전년(8241억 원)보다 36.8% 증가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계인의 관심이 확인된 만큼 K-팝, 게임에 이어 K-콘텐츠를 이끌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도를 개선해 세계 만화·웹툰 산업을 선도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가장 주목하는 결과는 플랫폼과 제작사가 요구하는 지원 사항이다. 통역 및 번역 지원(53.9%), 해외 바이어·유통사와의 네트워크 구축(46.7%), 해외시장 조사 및 시장정보 제공(41.8%), 해외 마케팅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원(38.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웹툰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1년 내내 연재한 경우 약 9840만 원, 1년 이내 연재한 경험이 있는 경우 6476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각각 2030만 원과 2097만 원 감소했다. 문체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제한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웹툰 이용 횟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산업 내 경쟁이 심화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3개월에 한 번 이상 만화·웹툰을 경험한 이용자(3500명 대상) 가운데 주 1회 이상 이용률은 62.8%다. 전년(69%)보다 6.2%P 줄었다.
웹툰 작가가 일주일에 창작하는 평균 일수는 5.8일로 전년과 비슷했다. '7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37.2%)보다 4.1%P 감소한 33.1%였다. 창작하는 날의 평균 소요 시간도 9.5시간으로, 전년보다 1시간 정도 줄었다.
서면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선 사업체의 98.2%가 '그렇다'고 답했다. 작가들은 그보다 낮은 83.9%였다. 차이는 표준계약서 활용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사업체는 81.9%가 표준계약서 양식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주요 조항을 준용하고 가감 필요조항을 반영해 활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작가들은 48.7%만 적용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웹툰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양측의 견해차를 좁힐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국가 중심의 시의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사업을 확대해 만화·웹툰 세계 종주국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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