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줄었지만 수요는 몰려
지난해 대비 30% 가격 올라
겨울철 국민 과일 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관련 가격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래로 최고가를 달성했다고 한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 노지감귤 5㎏당 평균 가격(도매가)이 1만~1만1000원대로, 작년산 평균 가격 8000~8500원보다 약 30%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1997년 감귤 가격 조사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귤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공급은 줄어든 데 반해 수요는 몰렸기 때문이다. 올해 감귤의 경우 당도는 높지만, 생산량이 42만6000t으로, 전년(42만9000t) 대비 1% 줄었다. 또 다른 과일의 작황이 좋지 않아 더 많은 소비자가 귤을 찾게 됐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일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경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는 감귤 가격 조사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뜻깊은 해"라며 "우수한 품질의 감귤 품종 보급과 철저한 규격 외 감귤 유통 차단으로 제주 감귤이 국민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박상헌 한국청과 대표는 "고품질 고당도 감귤 출하가 유지되면서 제주 감귤이 겨울 과일의 왕으로 등극했다"라며 '온라인 등을 통해 제주 감귤을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공영도매시장은 전국의 기준가격이 제시되는 곳인 만큼 고감도 감귤을 꾸준히 공급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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