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 김용태 "탈당 안 해" 선언
이준석 "1명 빼고 합류 확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을 예고한 27일이 다가오면서 신당 창당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측근 인사들의 합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가장 먼저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2일 CBS라디오에서 "저는 당내에서 혁신하고 당에 남는 것이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다양성을 저 스스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와 '천아인'이 창당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총선 전후에서 또다시 함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 전 대표와 총선 행보를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세 사람 모두 탈당 및 신당 창당 합류 선언을 하기까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위원장은 지난 15일 전남 CBS라디오에서 "이준석 신당에 선을 그었다는 건 과도한 이야기"라면서 "27일까지 고심하고 지켜보면서 결단을 조만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도 지난 21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 합류 여부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 때"라며 "만약 탈당을 하게 된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가볍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7일에 이준석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히게 된다면, 저도 늦지 않게 제 거취를 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의원 역시 합류 여부를 명확히 밝히진 않은 상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 외 세 사람이 신당 창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아용인 대다수가 지금 합류를 확정했고 마지막 1명 정도만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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