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지역에서 12년 만에 아기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사천읍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모 부부의 셋째 아기(여, 3.16㎏)로 지난 9일 청아 여성의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우렁차고 튼튼하게 태어났다.
청아 여성의원은 사천지역에서 12년 만에 분만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경남도가 분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한 곳이다.
사천시는 경상남도 시 단위 유일 분만 산부인과 없는 시로 그동안 임신부가 출산을 위해서는 같은 지역 기준 1시간 거리의 관외 산부인과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기존의 외래산부인과인 청아 여성의원에 분만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이번에 개원한 분만 산부인과는 2층에 진통실, 분만실, 수술실, 회복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최신 의료 장비를 교체·설치하는 등 안전한 분만을 유도한다.
그리고 3층에는 1인 입원실 8실을 비롯해 가족이 함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분만할 수 있는 가족분만실까지 갖췄다.
특히 분만 전 과정에서 남편과 가족이 참여해 가족의 사랑과 일체감을 경험하며 아기가 태어났을 때 아빠가 직접 탯줄을 자르는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사천시는 13일 청아 여성의원에서 시장, 시 의장, 시의원, 의사회, 약사회, 농협, 수협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분만실 개원 후 맞이하는 첫 번째 아기 출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출산지원금 및 지역 단체에서 함께 준비한 출산 축하 용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첫아기 탄생을 축하했다.
김종춘 원장은 “저출산 시대에 이렇게 귀하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서 기쁘다”며 “앞으로 임신부 등 지역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분만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동식 시장은 “분만 산부인과 개원 첫아기 출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에 걸맞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필수 의료시설인 안정적인 분만 환경과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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