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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인플레 2년래 최저…금리인하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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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9월 6.2%→10월 5.6%
통화긴축 효과 확인…피벗 빨라질 듯

주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각국 중앙은행의 누적된 통화긴축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세계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매장을 찾은 미국 고객<자료사진=월마트>

세계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매장을 찾은 미국 고객<자료사진=월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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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8개 회원국의 올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해 직전월(6.2%) 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식품 가격이 뛰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10.7%) 보다는 5.1%포인트 낮아졌다.

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는 28개국에서 물가 오름 폭이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물가 상승률은 5%대로 내렸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8% 하락해 9월에 이어 마이너스(-) 상승률을 이어갔다.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으로 인한 기저 효과에, 최근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가 겹치며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 물가도 7.4% 올라 직전월(8.1%)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식품 물가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11월(16.2%)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큰 폭으로 완화됐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6.6%에서 10월 6.5%로 소폭 둔화됐다.


주요 7개국(G7)의 물가 안정세도 뚜렷했다. G7의 10월 물가 상승률은 3.4%로 직전월(4.1%)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은 물론 2021년 4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을 제외한 6개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모두 하락했다. 이탈리아는 물가 상승률이 9월 5.3%에서 10월 1.7%로 급락했다. 덴마크는 인플레이션이 0%대였고, 네덜란드에서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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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내년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중앙은행 당국자들이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지난달 초까지 추가 긴축을 주장한 ECB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는 "최근 물가 압력 둔화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시장은 ECB의 금리인상 전망 시점을 내년 2분기에서 3월로 앞당기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지난 1일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으로 들어왔다"며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웬티포 자산관리의 조지 커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몇주간 선진국 중앙은행 당국자의 수사가 바뀌었고, 지난 2년간 지배적이었던 매파적 메시지는 마침내 부드러워졌다"며 "시장은 이제 마지막 (금리) 인상이 아닌 첫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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