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조준 롯데손보, 新영업 플랫폼 '원더' 출시

교육부터 영업 전 과정 앱으로 간편히
설계사 사무실 출근 필요X…교육도 온라인으로
비용 절감해 최고 수준 판매수수료 가능해져

롯데손해보험 이 보험 영업 모든 과정을 모바일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새로 만들었다. 보험설계사들이 사무실을 오갈 필요 없이 간단하게 판매하면서 각종 비용을 줄여 판매 수수료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롯데손보는 이같은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4년간 4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원더는 교육·설계·청약·고객관리에 이르는 영업 전 과정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에 담았다. 설계사가 사무실에 전혀 출근하지 않고 전체 영업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고안됐다. 전속조직과 보험대리점(GA) 설계사 모두 쉽게 사용하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도 모든 절차를 원더 앱 하나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모바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담보에 대한 설계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인수지침과 담보별 연계조건 등이 실시간으로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임대료 등 각종 간접 사업비와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설계사에게 최고 수준의 혜택을, 고객에겐 경쟁력 있는 보험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더를 통해 보험설계사의 진입 장벽도 낮췄다. 보험 영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든지 원더에서 설계사 입문교육과 모의고사를 수강·수료한 뒤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별도로 출근하지 않아도 설계사로 바로 활동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인 ▲보장 분석 ▲보험서비스(상품) 설계 ▲제안서 발송뿐만 아니라 ▲고수 찬스 (지난 1년간 우수한 영업 실적을 올린 '고수'의 설계를 복사해 적용하는 기능)와 ▲조인 찬스(다른 설계사와 함께 영업해 등 실제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기능) 등 부가기능도 포함됐다.

청약과 배서 등 판매의 핵심 과정도 전자서명 기능을 통해 가능하다. 고객 생일 및 기념일을 메신저 형태로 설계사에게 알려주는 등 사후 고객관리 역시 쉽게 가능하다. 예상 소득, 소득 현황 등도 원더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수수료 경쟁력과 다양한 신규 기능에 더해 설계사의 소득 증대를 위한 요소도 추가됐다. 원더에서는 롯데손보가 직접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 엄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설계사들에게 독점 제공한다. 또한 추후 신용카드 등 타 금융 업권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원더를 이용하는 설계사는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난 보험 영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지난 9월 출시한 생활밀착형 보험플랫폼 ‘앨리스’와 함께 원더를 중심축으로 삼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