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원금손실 한 명도 안나려면…홍콩H지수 8000이상 올라야
홍콩H지수 5000대, 8400대까지 오르면 1명도 손해 안봐
7000대 회복만 해도 손실투자자 줄기 시작
지난달 30일 홍콩H지수는 5857.54로 마감했다. H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10월 28일(5028.98)보다는 오르긴 했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21년 1~6월까지 H지수는 줄곧 1만을 넘겼다. 그해 2월 19일엔 1만2106.77을 찍기도 했다.
당시 시중은행에서 H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5000만원을 투자했던 사람 중 한명인 정지원씨(47)는 "지금 3년 가까이 신경 쓰고 잠도 못 자고 종일 홍콩H지수만 바라보고 있다"며 "그해 5월에 들어갔을 때 지수가 1만699.00이어서 여기에 65% 수준인 7000까지는 지수가 올라야 만기까지 손해를 안 볼 수 있는데 제발 그때까지 호재가 생기기만 바라고 있다"고 했다.
원금 손실 안 보려면 얼마나 올라야 하나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ELS 상품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이 안 나려면 현재 5000대인 H지수가 최소 7000대까진 올라야 한다. 7000대에 올라와야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의미이지, 모든 투자자가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은행별로 판매한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만기가 도래했을 때 H지수가 투자 당시의 65~70%는 돼야 수익 상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폭만큼 원금을 잃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소 7000대까진 올라와야 손실투자자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8400대까지 올라와야 손실투자자가 아예 1명도 안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6년 전 기적 일어나긴 힘들까
투자자들은 6년 전 기적을 바라고 있다. 2015년에도 홍콩H지수 ELS는 줄줄이 원금 손실 상황에 도달했다. 2015년 4월 1만4000을 넘겼던 H지수가 고작 아홉 달만인 2016년 2월 750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당시 총 37조원 규모 ELS 중 4조원 규모가 손실 위기였다. 하지만 만기를 코 앞에 두고 H지수가 반등했다. 2017년 9월 1만1000대를 회복하고, 2018년 2월엔 1만3000선까지 뛰면서 판매자와 투자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ELS 투자자 대부분은 이자 수익을 더해 만기 상환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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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엔 다른 분위기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지수가 수천포인트 급등할 확률이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1월 중순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때가 H지수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는데 결국 싱겁게 끝났다"며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H지수가 7000~8000대로 오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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