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 근원 CPI 2.9%↑…BOJ 금융정상화까진 시간 걸릴 듯
에너지 보조금 줄어 물가 상승
서비스·숙박료도 물가 견인
소폭 상승에 시장 전망치 밑돌아
BOJ 통화정책 정상화 시간 걸릴 듯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3.0%)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총무성은 10월 일본의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오르면서 전달(2.8%)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근원 CPI는 지난 3월 3.4%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그리며 지난 9월에는 2.8%를 기록, 13개월 만에 3%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다시 반등했다.
지난달 물가가 오른 것은 정부의 전기와 가스 요금 보조금 혜택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무성은 지난 9월에는 보조금이 근원 CPI의 성장률을 1%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지만 이달 들어 지원 액수가 줄어들면서 물가 억제 효과가 0.5%포인트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숙박료도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하며 1993년 10월 이래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인건비 상승분을 서비스 가격에 전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설명했다. 숙박료는 관광객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6%가 오르며 전달에 비해서는 17.9%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만큼은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BOJ가 금융정책 정상화에 나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OJ는 금융완화정책 종료의 전제 조건으로 물가의 지속적인 2%대 상승세를 내걸고 있다. 그간 근원 CPI는 18개월 연속 2%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BOJ는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상승 추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금융완화정책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장기간 지속돼야한다는 게 BOJ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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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BOJ는 10월달 CPI는 정부 에너지 보조 정책의 여파로 소폭 상승했지만, 당분간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BOJ가 임금 인상을 반영한 물가 상승 추세가 앞으로 강하게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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