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성향상, 정계개편 협력 가능성 의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비명(非明)계 인사들과의 접촉 사실을 밝히면서 비명계 인사의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적 성향이 결을 달리하는 부분이 많아, 여당과 야당 모두 비명계 인사의 합류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6일 YTN '뉴스포커스'에 출연, "(이 전 대표와) 비명계가 접촉이 있다손 치더라도 함께 (거사를) 도모하는 것까지 나아가기는 쉽지 않다"며 "이 전 대표가 주장하는 여성가족부 폐지, 장애인 교통 예산 증액 이슈 등에 대해서는 민주당 구성원과는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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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내달 말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신당과 관련해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갈 것"이라며 "비명계와도 만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비명계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간다 하더라도 당내 이견차를 좁히기 힘들 것이라는 게 권 전 비대위원의 지적이다. 그는 "연합정당을 만든다고 할 때 국민들이 '그럼 너희가 주장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을 수 있다"며 "얕은 수준의 연합만으로는 국민들께 감동을 주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이 국민들에게 어색하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YTN '뉴스앤이슈'에서 "국민들이 봤을 때 기대감이 꺾이는 이유는 진보 정당부터 이른바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비명계와 손을 잡는 다소 어색한 정당의 모습을 그리겠다고 하니까 (그런 것)"이라며 "도대체 추진해 나가겠다고 하는 비전과 그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여전히 궁금증이 남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주장 자체를 '근거가 부족한 소리'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YTN 방송서 "비명계라고 지칭되는 분들이 조직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 몇 분이 방송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본인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는데 이 전 대표가 누굴 만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아직은 누구를 만났는지 자체를 제가 모르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비명계는 제가 만나고 있는데, (이 전 대표의 말은) 개똥 같은 소리"라며 "제가 만나본 분들은 헛소리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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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가 신당을 이끌 만한 역량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YTN 방송에서 "이 전 대표가 재기발랄한 재원임은 분명하지만, 사람과 관계 맺고 타협하고 일을 함께 만들어가는데는 심각한 하자가 있다"며 "당이란 정치적 결사체고 공동의 목표를 갖고 나아가는 건데, 당을 만들어서 운영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참여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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