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중 심장마비? 늦어진 리커창 부고 발표…"中 지도부 충격 받은 듯"
中 와병 중인 지도부 부고 미리 준비하는 편
리커창 사망 10시간 지나서야 부고문 발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7일 상하이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수영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 전 총리가 상하이에 있는 둥자오 호텔에서 수영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리 전 총리는 과거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이번 주 상하이를 방문 중이었고 둥자오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며 "그는 (심장마비 후) 개인 경호원과 의료진에 의해 인근 수광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중국 관영 언론은 리 전 총리가 27일 0시 10분경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사망 당일 베이징으로 운구됐다. 그의 장례식 준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리 전 총리가 묵었던 둥자오 호텔의 보안직원은 SCMP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보안직원은 금요일 오전에 리 전 총리 사망으로 호텔 입구가 경찰로 가득 찼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오전 8시 16분경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간략하게 전했다. 추후에 공식 부고 기사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CMP는 "중국 지도부의 공식 부고 발표까지 10시간이 걸렸다"며 중국 최고지도부가 리 전 총리의 사망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시간으로 27일 오후 6시 30분경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서명한 공식 부고 문서를 발표했다. 이 부고문은 2500자 분량으로 리 전 총리의 업적과 당과 국가에 대한 그의 공헌이 적혀있었다.
천다오인 정치평론가 겸 전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SCMP에 "최고지도부가 부고를 준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리커창의 죽음에 지도부가 완전히 놀랐다"고 했다. 그는 중국 관영 매체들이 와병 중인 당 지도부의 전체 부고를 미리 준비하는데, 리 전 총리의 공식 부고가 사망 시간보다 상당히 늦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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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 관영 매체가 오전에 짧은 사망 소식을 전한 것은 "(늦은 사망 발표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음모론을 제거하기 위함"이라며 "당국은 리 전 총리의 죽음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절대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발표하고 장례 준비에 돌입한 것은 상황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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