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가치 세계 3위 스타트업 등극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몸값이 높은 스타트업에 등극했습니다. 오픈AI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과정에서 860억달러(약 117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건데요. 비공개기업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몸값입니다.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 일본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이은 것이죠. 오픈AI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한 테크 행사에 참석해 AI 칩 개발을 "결코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범용 AI 개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칩을 개발해야 할 수도 있다는 거죠. 생성형 AI 등장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죠. 재주는 오픈AI가 부리고 돈은 엔비디아가 가져가는 상황인데요. 오픈AI 몸값으로 투자금을 끌어오면 자체 칩 개발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겁니다.
아마존 "AI 로봇으로 효율 높이고 사고 줄였다"
아마존이 창고 정리 시스템에 AI 로봇을 도입한 결과 주문 처리 속도를 25% 끌어올렸습니다. AI 로봇은 물류 창고 작업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스패로우'라는 이름의 로봇팔이 보는 AI(컴퓨터 비전) 기술로 물건을 식별하고 작업자에게 넘겨줍니다. 작업자가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 높은 곳으로 손을 뻗거나 쪼그려 앉을 필요가 없어 부상을 줄일 수 있다네요. 아마존은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높인다고 강조합니다.
일자리 뺏는 AI…"직원 30% 해고"
반면 생성형 AI 등장으로 대량 해고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SW) 기업 스택오버플로우가 전체 직원의 3분의 1인 100여명을 내보낸 건데요. 스택오버플로우는 개발자를 위한 질의응답 포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접 코딩해주고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에도 답을 하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이 회사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챗GPT 출시 이후 게시글과 트래픽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스택오버플로우 역시 생성형 AI로 직원들이 하던 일을 대체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네요.
메타, 생각 읽는 AI 개발
메타가 생각을 이미지로 구현하는 AI를 개발했습니다. 메타는 AI에 뇌 신경 세포의 활동을 기록한 자기뇌파검사(MEG)를 학습시켰습니다. MEG로 사람이 본 사물을 읽어내고 이를 이미지로 옮기는 거죠.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아직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실제 사람이 본 이미지와 유사했습니다. 정확도를 높인다면 뇌 손상으로 말하는 능력을 잃은 사람이 AI 도움으로 소통할 수도 있겠죠.
中 바이두 "어니봇, GPT-4에 손색없다"
중국 바이두가 전면 업그레이드한 생성형 AI 어니봇 4.0을 출시했습니다. 오픈AI의 최신 생성형 AI인 GPT-4와 비교해 손색없는 기능을 갖췄다고 자신했는데요. 바이두는 어니봇 4.0으로 몇 분 만에 광고 카피 여러 개와 마케팅 영상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캐릭터가 다양하고 스토리가 풍성한 무협소설을 집필하기도 했죠. AI 기반 가정용 로봇도 선보였습니다. 이 로봇은 사용자 기분에 맞는 대화를 나누고 생활 습관을 반영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하네요.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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