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16층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장에서 기준금리 결정 전, "오늘 (금통위원들과) 논의할 게 굉장히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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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총재는 회의 시작 직전인 오전 8시 59분 금통위 회의장에 입장한 후 "비가 많이 오네요"라고 운을 띄우고 의사봉을 두드린 후, 기자들에게 "(기자 간담회장에) 내려가서 뵙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현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 전쟁의 긴박해진 상황으로 셈법이 복잡해진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8일(현지시간) 4.9%를 돌파해 16년 만에 처음으로 5%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도 소비지출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된 여파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국채 장기물 금리와 시장금리 오름세로 이어져 대출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 또, 이날 이스라엘 매체가 이스라엘 정부와 군 지도부가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하면서 국제유가 불확실성도 한층 더 거세지며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누증되는 가계부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환율 등이 한은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2분기 말 기준 101.7%로 세계에서 스위스·호주·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부채 증가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부채 부실 우려가 커져 금융시장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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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새 기준금리는 오전 10시 정도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6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나서면서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계 각 중앙은행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고 대내외적 요소가 불확실한 가운데 한은이 던질 메시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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