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주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잠시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자가 예년에 비해 2배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날씨가 추워지면 독감 유행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므로 독감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라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7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사환자(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4.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20.8명)보다 6.2명 줄었다.
독감 의심환자는 4주 연속 꾸준히 증가하면서 9월 말에는 예년의 12월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줄어들며 한풀 꺾인 셈이다. 7~12세 독감 환자는 53.8명에서 32.1명으로, 13~18세는 31.8명에서 22.7명으로 각각 40%, 29% 감소했다.
유행은 여전하다. 5주 만에 독감 환자 감소로 전환했더라도 이번 2023~2024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6.5명의 2.2배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다. 또 통상 독감은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이달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확산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유행은 당분간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독감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라면 감염 예방을 위해 미리 접종을 해두는 게 좋다. 독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은 지난달 20일 어린이부터 시작했다. 이달 5일부터는 임산부, 지난 11일부터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순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예방접종 대상자인 이들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오는 19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작되는 가운데 질병청은 고위험군이라면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을 권고했다. 해외에서도 편의성과 효과적인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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