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커피 가공업체 넥스트바이오…"에스프레소보다 3배 진한 고농도 콜드브루 생산"
콜드브루 하루 6만병 생산…커피음료 30만병 분량
"신규공장 지어 즉석음료 시장 도전"
지난 21일 찾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에 위치한 커피 가공업체 넥스트바이오. 공장에 들어서자 구수한 커피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공장 부지 안에는 아예 직원들을 위한 카페까지 마련돼 있다. 이곳엔 에일 생맥주처럼 거품 가득하고 부드러운 '크레마 커피' 기기가 설치돼 있다. 한잔 가득 담으면 약 80%가 거품형태인데도 커피맛이 진하고 고소하다. 신언무 넥스트바이오 대표는 "미국 브루어 전문업체 번(BUNN)과 협력해 내년 초부터 시중에 크레마 커피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농도 콜드브루 커피원액을 담아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넥스트바이오는 당초 커피가 주력사업은 아니었다. 천연소재로부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업체였다. 저온에서 이산화탄소를 추출하는 초임계 공법을 커피에 적용하면서 커피 가공이 핵심 사업이 됐다. 2016년 3월부터 한국야쿠르트에 콜드브루 커피원액을 납품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는 글로벌 커피 전문업체 네슬레를 비롯해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할리스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콜드브루 커피를 납품중이다.
넥스트바이오는 별도의 농축공정을 거치지 않고 18℃ 이하의 냉수로 커피·허브 등을 고농도로 빠르게 추출하는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넥스트바이오는 2018년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했다. 이노비즈 인증은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을 합친 말로, 우수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선정해 정부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해엔 고농도 저온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신기술 인증(NET)도 획득했다. 신 대표는 "자체 개발한 자동화 추출 양산 설비로 일반 에스프레소 대비 3배 이상 진한 고농도의 커피를 만든다"며 "디스크 방식의 저온 마이크로 분쇄기로 원료를 냉각 분쇄해 맛·향·영양소 등이 열에 의해 변성되는 것도 최소화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바이오가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생산하는 콜드브루 원액은 약 6만병이다. 콜드브루 원액은 그 자체로 바로 마시는 '즉석음용'(Ready to Drink·RTD) 제품은 아니다. 일정 비율로 물에 희석해 마신다. 신 대표는 "6만병의 콜드브루 원액은 약 30만병의 커피음료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콜드브루뿐 아니라 액상·분말스틱 커피를 만드는 생산라인도 보유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엔 자체 브랜드 '브루젠'을 선보여 '브랜드K' 인증을 획득했다. 브랜드K는 인지도가 부족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기유통센터가 주관하고 운영하는 브랜드다. 브루젠엔 4종의 인스턴트 커피, 페트형 액상 콜드브루, 콤부차 등의 제품군이 있다. 조대천 넥스트바이오 기획본부장은 "인스턴트 커피는 물에 타 먹는 것도 좋지만 아이스크림에 뿌려 먹으면 최고의 맛이 난다"며 "15년간의 기술을 집약해 만든 프리미엄급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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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바이오는 본관·신관·별관 공장에 이어 지난해 1월 약 9000㎡ 부지를 매입해 신규 공장을 짓고있다. 올해 10월부터 차차 설비를 들이기 시작해 12월께 준공 예정이다. 이 공장은 넥스트바이오가 RTD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신 대표는 "현재 연구개발중인 기능성 RTD 음료는 새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되면 160억원대의 매출이 500억원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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