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러 군사거래 불법성 및 위험성 강하게 비판할 듯"
구테흐스 총장 면담, 자유·평화 위협에 대한 韓 대응 원칙 강조
20일 기조연설에서도 북핵 위협 언급 예정… 국제사회 협력 촉구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고 북한의 인권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유엔과 지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엔 측에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원칙을 꾸준히 전해왔다. 20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을 강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78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방문 중인 미국 뉴욕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한·유엔 간 협력관계뿐만 아니라 북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늘날 복합위기의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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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인권 개선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을 위한 기여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역시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면담에서 유엔에서의 한국 정부의 활동과 기여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기간 중 주요 국제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이 한·유엔 간 협력관계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 글로벌 현안에서도 양측 간 공조를 강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기조는 20일 예정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취임 후 두 번째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고, 북·러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하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핵심 키워드는 ▲개발·기후·디지털 3개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 ▲북·러 군사 거래의 불법성 및 국제사회 연대 ▲2030 부산세계박람회 비전 등 세 가지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격차를 크게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 3가지로 나눠 분야별 지원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대한민국이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언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 기후 대응, 디지털 전환의 세 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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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남은 일정 내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과 국제사회 안보 협력을 위한 메시지 발산에 주목할 계획이다. 첫날에 이어 이날도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남미·유럽 등에 있는 다양한 국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경제·디지털전환·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뉴욕 방문 직후 7시간 동안 스리랑카·산마리노·부룬디·체코·덴마크·몬테네그로·투르크멘·세인트루시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경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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