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협력 복원’ 본격화 의미 커
한중일이 3국 정상회의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의(SOM)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2019년 12월 이후 3년 8개월간 중단된 3국 정상회의를 위한 첫 단추가 채워진 셈이다. 코로나 19로 냉각됐던 3국 협력을 복원한다는 의미가 크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고위급회의에서는 앞으로 3국 간 협의체 추진과 관련된 제반 사항, 3국 정부 간 협력 현황과 추진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이 3국 정상회의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와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3국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회의는 3국의 회의의 재개를 위한 논의 성격으로 차관보급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한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회의를 주재한다. 일본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외무심의관, 중국에서는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여한다.
3국 고위급회의 전날인 25일에는 3국의 부국장급 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3국이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국 정상회의와 관련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3국 정상회의는 연내 개최를 목표로 협의 중이고 정상회의 일자를 조율하기에 앞서 외교장관 간 회의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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