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고인 마지막 지킨 장례지도사 강봉희씨,
질병 사투하며 42년간 이·미용 봉사 김정심씨,
청각장애인 가족위한 수어통역 '손으로 하나되어' 본상

“사업이 부침을 겪으면서 야학 운영이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학교 문을 닫아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배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늘 있으니까요. 학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성장하는 것처럼 마음이 좋았어요." -고(故) 박학선 교장


코오롱 코오롱 close 증권정보 002020 KOSPI 현재가 64,700 전일대비 5,600 등락률 -7.97% 거래량 110,093 전일가 70,3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39년 수입차 명가 코오롱, 인증 중고차로 영역 확장 코오롱그룹, ‘Axcellence 2026’으로 전방위적 탁월함 추구 [특징주]코오롱모빌리티그룹, 상장폐지 앞두고 23% 급락 그룹 오운문화재단은 제23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늦깎이 학생 배움터인 '상록야학'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렸다. 상록야학은 고(故) 박학선 교장이 사재를 털어 1976년 3월 서울 동대문구 이동사무소 회의실에 교실을 마련한 것에서 시작됐다.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제때 배움을 받지 못한 박 교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기성양복 사업이 번창하자 본인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일찍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이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야학 교실 개설 벽보를 보고 몰려든 만학도 36명 처음 입학했던 상록야학은 지금까지 80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도 상록야학에선 100명 가까운 50~80대 학생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정선행상 수상자와 심사위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코오롱]

우정선행상 수상자와 심사위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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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이 입원 중이던 대학병원에 3억원을 기부한 뒤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부인 한윤자씨가 2대 교장으로 상록야학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8년째 무연고 고인의 장례를 치러준 강봉희씨, 42년간 이·미용 봉사를 이어온 김정심씨, 청각장애인 가족의 소통을 도운 수어통역 봉사단 '손으로 하나되어'가 우정선행상 본상을 받았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선대회장의 호를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대상 5000만원, 본상 3000만원(팀당), 특별상 1000만원 등 총상금은 1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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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자 교장은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 소감에서 "남편이 상록야학을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이유를 장례식 때 제대로 알고 그 뒤를 이어가는 게 옳은 길이라고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정선행상은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답게 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게끔 격려하는 뜻깊은 상"이라고 강조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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