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기 임원 크게 늘고 사내이사는 제자리걸음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중이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하게 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는 여성 임원 비중이 19%로 30대 그룹 중 가장 높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1676개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5개사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여성 임원은 726명으로 전체 임원의 6.9%를 차지했다. 2018년 1분기 같은 조사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3.2%였다. 5년 사이 두 배로 높아진 것이다.

30대 그룹 대부분이 여성 임원을 두고 있었다. 2018년에는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이 농협, S-Oil, 하림, LS, HDC, 중흥건설, 영풍, HMM 등 8개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HMM 한곳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그룹에 1명 이상의 여성 임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여성임원 비중 6.9%…5년새 2배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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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이사회를 특정 성별이 독식하지 못하게 하면서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18년 2.3%에서 올해 18.1%로 높아졌다. 30대 그룹의 미등기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도 6.2%로 2018년 3.4%에서 두 배 가량 높아졌다. 다만 사내이사 여성 임원 증가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여성 사내이사 수는 25명으로 5년 전 12명에 비해 수는 증가했으나 비중은 1.7%에서 2.8%로 1.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카카오그룹이다. 6개 계열사 임원 84명 중 여성은 16명으로 19.0%의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그룹은 정신아 카카오벤처 대표와 이옥선 넵튠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2명의 사내이사가 있어 사내이사 여성 임원 비중도 9.5%로 높다. 다음으로 여성 임원 비중이 높은 그룹은 네이버(18.8%), CJ(15%), 신세계(13.7%), 농협(9.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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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의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 차지했다. 22개 계열사 임원 2097명 중 7.5%인 157명이 여성이다. 다음으로 SK(88명), LG(78명), 현대자동차(69명), 롯데(53명) 순으로 여성 임원이 많았다. 한편 현대백화점과 KT는 전체 임원에서 여성 비중이 5년 사이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 낮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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