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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안오신 듯 다녀가소서"…대구 팔공산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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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위해 걷기 좋은 코스를 제공한다. 하루만보 콘텐츠는 일별, 월별로 테마에 맞춰 아시아경제와 정부, 지자체, 전문가, 구독자가 추천하는 코스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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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스는 왕복 5km인 대구 올레 팔공산 1코스다. 올레길 진입로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육필로 새겨진 한국현대시 육필공원(시인의 길)을 만날 수 있다. 김춘수, 윤동주, 천상병 등 낯익은 시인들의 본인 글씨로 쓰인 시가 적혀 있다. 시인의 길 가운데 위치한 돌집마당에는 쉬어가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안 오신 듯 다녀가소서'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걷다 보면 중요무형문화재 77호 유기장 이봉주 선생의 작품 등을 볼 수 있는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이 나온다. 전시 외에 특별체험과 야외 공연도 부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북지장사 3.2㎞ 안내표지를 지나 걷다 보면 키가 껑충한 소나무들이 반긴다. 바람이 불어오면 솔잎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파도 소리처럼 들리고, 진하게 풍겨오는 솔내음이 가슴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솔숲 구간은 한참 동안 이어지는데 이곳이 팔공산 1코스의 백미이다.


이 길의 끝은 북지장사다. 이곳은 485년(신라 소지왕 7년) 극달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가창에 이곳과 대응되는 '남지장사'가 있다. 고려 시대 문서에 따르면 이 절의 밭이 200결이나 됐다 한다. 당시에는 매우 큰 절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한때는 동화사를 말사로 거느린 매우 큰 절이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소박한 모습이다. 가장 중심이 되는 전각인 대웅전은 보물 제805호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있다. 공양간 오른편에 있는 커다란 감나무가 그것인데 자세히 보면 건물 가운데에서 나무가 솟아 나와 있다. 나무 밑 건물은 스님의 선방으로 자리가 없어 고민하다 이곳에 감나무를 살리는 방향으로 짓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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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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