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되다 … 10여 년만의 결실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서 등재 최종 결정
경남도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노력이 10여년 만에 열매를 맺었다.
경남도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 7개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등재 결정된 가야고분군은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과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 두락리 등이다.
성낙인 창녕군수(가장 왼쪽부터), 이상근 고성군수,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이선기 합천부군수가 17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확정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경남도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완수 도지사와 도내 고분군이 있는 김해, 함안, 고성, 창녕, 합천 단체장이 참석했다.
박 도지사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야 문명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라며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1~6세기 한반도 남부의 고대 국가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은 위원회 폐회일인 오는 25일 공식적으로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열여섯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며 경남에서는 1955년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 2018년 통도사, 2019년 남계서원에 이어 네 번째다.
가야고분군은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세계유산위원회의 평가 기준 중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해 현재와 미래 세대의 전 인류에게 공통으로 중요한 세계유산의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노력은 2012년 추진돼 2013년 6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잠재목록 등재 신청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같은 해 경북 고령과 2017년 경남 합천, 고성, 창녕과 전북 남원 등 3개 도, 7개 시·군이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2021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도·시·군과 힘을 모았다.
경남을 비롯한 3개 도는 올해 5월 유네스코 심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로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받았으며 17일 밤 9시 28분 등재 확정을 이뤄냈다.
경남도는 2012년부터 추진했던 가야고분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1500년 전 역사 속의 가야문화권이 세계 속의 가야로 부활해 재조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는 동시에 고분군과 유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계적으로 가야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사업 대상이 돼 홍보와 공연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도는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지역을 조성해 가야고분군 일원을 경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하고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경남 관광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함안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하고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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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와 고성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해 사업 공모를 추진하는 등 가야고분군에 대한 체계적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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