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강 악화로 당무 첫 불참…"쓰러져도 檢 출석"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무기한 단식 12일째
당 최고위 회의 불참
단식 12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급격한 건강 악화로 인해 공식 일정이 불참했다.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후 처음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신투장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단식 12일차를 맞은 이날 건강 악화를 이유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이후 공개 당무 일정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검찰에 출석해 11시간 가량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조사를 받은 이후 전날까지 당무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단식이 장기화하면서 건강이 빠르게 악화됐으며, 장시간 검찰 조사까지 받으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안팎에서 '방탄 단식'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단식을 중단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당 대표이기 때문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초인적인 힘으로 버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절대 누워있는 모습도 보이려고 하지 않았는데, 결국 오늘은 몸이 지탱이 안되어서 누웠다"며 "한낮 더위에도 오한이 든다고 할 만큼 건강 상태가 매우 나쁘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오는 12일 검찰 소환 요구에는 반드시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가 '쓰러져도 (12일 검찰에는) 가겠다. 기어서라도 가겠다고 하셨다'"면서 "당내 일정은 못 하더라도 검찰 출석은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당 중진 의원들은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하기 위해 오전 중 단식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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