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기회포착·글로벌' 벤처 1세대의 메시지
벤처썸머포럼 강연자로 나선 벤처 1세대들
이영 중기부 장관 '글로벌' 강조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건 사업가로서 자살하는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벤처기업인의 대잔치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한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던지는 메시지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전북 전주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의 조찬특강 강연자로 나서 ‘1세대 벤처기업가의 기업 성장 전략 및 기업가 정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벤처기업협회]
24일 전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은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 일화를 소개하면서 "당시 (1달러를) 800원이라고 생각하고 물건을 사서 팔았는데 갑자기 1600원이 되면 마진을 남겨봤자 돈을 보내면 망하는 거였다. 몇 달 고민하다 미국으로 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3개월 유예해달라고 했더니 쉽게 오케이(OK)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가로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죽는 것과 같은 건데 혹시라도 상황이 바뀌면 투자자나 고객, 직원들에게 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하지 말라"며 "그건 사업가로서 자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포도송이 전략’도 필요하다 했다. ‘사업 다각화’와 ‘시장 다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 회장은 "스타트업 하는 분들이 찾아와서 ‘양다리’를 걱정한다고 하면 ‘카카오도 지네발 경영을 하는데 그게 기업가 정신이고 그래야 성장하는 거다’라고 조언해준다"며 "문어발은 기본이고 할 수 있으면 지네발을 해야 하고 그게 똑똑한 거다. 한국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이렇게 해야 생존 확률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
전날 기조강연에 나선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은 기업가의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기업가가 하는 일은 어떻게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뭘 할 건가가 훨씬 중요한 문제가 된다"며 "늘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에서 싸우며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발굴하게 되면 그 기회로 시도를 하고 실패하고 진화시키고 이게 기업가들의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존재 목적은 ‘부의 창출’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이 부를 만들어서 사회를 부유하게 만들고자 하면 기업가가 해야 하는 건 기업자적 혁신과 경영자적 혁신 이 두 가지를 해야 한다. 기업가 혁신과 경영자 혁신을 섞어서 열 가마 나오는 논에서 열다섯 가마를 생산하는 것이 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인 출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물리적 지구를 넘어 사이버 지구로 나아가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에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는데 오일머니 시대가 끝나지만 그들은 지금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경제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문을 두드리는 것은 힘들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변화가 있으니 UAE 경제부장관도 투자 관련 제안을 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많은 벤처캐피탈(VC)과 큰손들이 대한민국을 대거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은 물론 외국인들의 국내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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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도 개막사에서 "벤처기업은 아직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1% 수준의 국내 내수시장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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