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열리는 가운데, 국회 과방위 인사청문위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 측이) 어떤 자료도 답변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맹탕 청문회를 우려했다.


고 의원은 18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길게 질문을 하면 한 줄, ‘충분히 설명하였습니다’, 한 줄, ‘어떠한 외압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언론 자유의 가치가 보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줄 답변으로 온 게 엄청나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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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측이 제대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청문회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줄 답변이 그들의 목표였던 것 같다. 이런 걸 가지고 저희가 어떻게 인사청문을 진행할 수 있을까"라며 "이게 이런 정도가 존재했나"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법에도 증거 제출 혹은 자료 제출을 거부했을 경우에는 고발할 수 있는 조항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 부분까지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측은 과거 이 후보자가 MB정부 시절 언론장악을 자행했다며 관련 문건을 바탕으로 청문회에서 추궁에 나설 계획이다. 고 의원은 "제가 약 20명 가량 되는 분들에게서 법원으로부터 받은 국정원 사찰 문건을 입수를 했다. 대략 1000페이지가 넘는다. 굉장한 분량이고, 그 가운데 이 후보자와 관련된 것만 30건 정도"라며 "실행이 확인된 것들만 골라냈더니 9건 정도가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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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중 실행이 확인된 것들 중에서는 보수 성향 이사 주도로 MBC 경영진에 대해서 해임건의안을 전격 발의하고 공개적으로 자진 사퇴를 압박한 내용과 친야 성향 프로그램 폐지 내용 등이 담겼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누군가가 이런 정도의 문건이 단 하나라도 나왔으면 버티지 못 했을 거다. 그러나 문건이 세상에 존재하고 실행이 된 것도 언론을 통해서 확인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문건 본 적이 없다, 나는 한 적이 없다라고 계속 발뺌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라며 "또한 어떤 자료도 답변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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