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홍보전 지속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홍보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염수 안전성과 관련 태평양 섬나라들과 나눈 대화 보고서를 공개했다.


31일 일본 정부가 공개한 영문 보고서에는 일본과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측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6회에 걸쳐 진행한 전문가 회의의 쟁점을 수록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PIF 회원국인 호주와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들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온 바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를 외국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준비를 마친 희석·방류 설비의 모습. 사진제공=EPA·연합뉴스

도쿄전력은 지난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를 외국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준비를 마친 희석·방류 설비의 모습. 사진제공=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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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는 일본과 PIF의 견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 내용이 표 형태로 제시됐다. 주요 쟁점은 일본이 제공하는 탱크에 담긴 오염수 정보, 오염수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성 영향, 해양 방류 이외의 오염수 처리 방안 등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오염수 정보에 대해 PIF 전문가는 "양과 질 측면에서 불충분하다"며 "일본 측은 모든 오염수 저장시설에서 표본을 추출하고 분석해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은 "방류되는 모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는 도쿄전력과 제3자에 의해 측정될 것이며, 결과는 방류 전에 공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IF 측은 방사성 물질의 축적이 인체와 환경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나 일본은 오염수 방류가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하고,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에 대해서도 이미 고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또 PIF가 오염수 처리 대안으로 시멘트 응고 방법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검토했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오염수 방류가 PIF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고 손실만 가져올 것'이라는 PIF 측 지적에 대해 일본은 "IAEA 안전 기준의 정당화 관련 사항을 충분히 숙고했다"고 밝혔다. IAEA 안전 지침 중에는 방사성 물질을 처분하는 것이 정당한지는 이익·손실과 관련된 모든 고려사항을 종합해 정부 고위급이 결정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보고서가 오염수에 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이해하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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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안전성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외무성이 제작한 오염수 해양 방류 홍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어민들과 직접 만나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전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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