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올해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27일 발표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미 상무부는 한국시간 기준 이날 밤 9시30분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1.8%로, 전 분기(2.0%)보다는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 하반기 GDP 성장률이 연율 0.4%를 기록하고, 이 같은 흐름은 오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와 실업률 증가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침체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낙관론을 반영하듯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향후 12개월 이내 미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확률을 5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70%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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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발표된 다른 지표들의 방향성도 대체로 일치했다. 6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예상치(0.5%)를 하회했지만, 5월 소매판매가 0.2%에서 0.5%로 상향 조정됐음을 고려하면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소비자신뢰지수 7월치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해 전날 공개한 이 지수는 117을 기록해 전달(110.1)보다 상승했다.


이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6월 급격한 상승에 이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콘퍼런스보드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수가 지난해 횡보세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신뢰 지수와 함께 소비자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표 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2.6으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지면서 소비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 심리 개선이 실제 소비자 수요 증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내달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도 소비 여력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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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미국 경제가 사실상의 골디락스 국면을 지나면서 극심한 침체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 "미 경제의 운명은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정도와 효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Fed는 전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올렸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3월 긴축 기조로 전환한 이후 11번째 인상이다. 오는 9월 인상 여부에 대해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통화정책결정문에서 Fed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로 물가를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정책의 강화 범위를 정할 때 긴축 여파가 인플레이션 등 경제에 미치는 시차, 경제·금융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결정문 내 문구는 전월과 대체로 비슷했다. ‘추가적인 정책 강화(additional policy firming)’ 문구도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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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72에셋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딘 마키는 "이것(Fed의 금리 인상)은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면서 "금리 인상 효과는 이미 경제에 대부분 다 반영됐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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