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국제도시' 홍콩…수출 14개월 연속 감소세
글로벌 도시로 손꼽히던 홍콩이 1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이어가며 무역적자를 키우고 있다.
26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현지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홍콩의 전체 상품 수출은 3374억홍콩달러(약 55조124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품 수입액은 3939억홍콩달러로 12.3% 줄었다.
수출과 수입 감소 폭은 각각 15.6%, 16.7% 감소한 전달(5월)보다는 개선됐지만, 무역적자는 566억 홍콩달러로 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전체 수출액이 12.0% 감소했는데, 그중 말레이시아(31.9%)와 싱가포르(26.2%)의 감소 폭이 컸다. 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독일(29.0%), 미국(22.1%), 영국(14.6%)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기계 및 부품 수출액이 1710억8000만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10.6% 줄었다. 사무기기와 자동데이터처리 장비는 23.5% 급감했다.
홍콩 다싱은행은 향후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홍콩의 수출 실적은 지속해서 압박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본토의 경제 모멘텀이 약하고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러 경제적 지원 조치를 내놓고 있는 본토의 방침이 수요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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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국제도서로서의 경쟁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모리 기념재단의 글로벌파워시티지수(GPCI)에서 홍콩은 2021년 13위에서 지난해 23위까지 추락했다. 2016년에는 7위였다. 지난 3월 발표된 글로벌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도 싱가포르에 3위를 내어주며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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