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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유' 리튬, '배터리 황태자'니켈도 여기서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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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배터리 심장 '광양'을 가다
②포스코 그룹 '배터리 순환의 힘'

전구체·수산화리튬·배터리 재활용까지
양극재 순환 생태계 구축한 포스코

'하얀 석유' 리튬, '배터리 황태자'니켈도 여기서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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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전기차 배터리 시대의 '황태자'로 떠오른 니켈도 결국 공장에서 돈이 된다. 전남 광양시 율촌산단에 위치한 포스코그룹의 '광양 이차전지 콤플렉스(단지)'는 이같은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집약한 곳이다.


이곳은 원료부터 소재, 재활용(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포스코 그룹의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경쟁력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스크랩·폐배터리에서 배터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등이 있다. 광양항 인근에 자리잡은 이 3개 공장 부지 면적만 총 53만2000㎡(약 16만930평)로 축구장 75개 크기다. 포스코그룹은 이달 2일 2030년까지 이곳 광양과 포항을 중심으로 약 7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그룹 광양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그룹 광양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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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광양 공장은 양극재 뿐만 아니라 양극재의 중간원료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그간 전구체를 중국에 의존해 왔다. 이로 인해 수급 불균형과 주요국의 보조금 배제 가능성 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5000t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내년에 5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 가져온 리튬 스포듀민(정광)으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은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었다. 7월 현재 공정률은 54.5%로 2공장은 오는 10월, 1공장은 내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손동기 포스코퓨처엠 양극소재실장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 공장에서 9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리튬은 4만1000t 가량"이라며 "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생산되는 수산화리튬만으로도 현재 규모의 양극재는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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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은 이달 7일 준공됐다. 연 1만2000t의 블랙파우더(폐배터리를 파쇄한 뒤 나온 여러 금속을 포함한 검은색 분말)를 처리할 수 있다. 이 양은 전기차 한대당 120~140㎏가량 나온다고 가정했을때 전기차 8만5000~10만대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양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이 블랙파우더에서 니켈 2500t, 코발트 800t, 탄산리튬 2500t을 뽑아낸다. 현재 니켈은 99%, 리튬은 90% 이상 회수율을 목표로 가동 중이다. 김지훈 포스코HY클린메탈 사업운영실 마케팅팀장은 "현재 주요 원료는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제품을 만들 때 생기는 부스러기·폐물)"이라며 "배터리 생산 규모로 봤을 때, 약 70GWh 규모(전기차 70만대 이상) 배터리 공장의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에서 나오는 스크랩을 처리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이차전지 소재 콤플렉스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원료를 국내 가공 및 생산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EU(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 공급망 이슈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2030년 양극재 연간 생산 능력을 100만t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광양=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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