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19 완화 이후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으로 바뀐 가운데 진료 이용자가 느끼는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 모습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비대면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 모습 [사진제공=보건복지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21일 비대면 의료 플랫폼 업계 등으로 구성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이용자 불편 사례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불편 접수센터’에 860여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산협 측이 불편 접수센터를 운영한 지 20일 만이다. 원산협에 따르면, 불편 사례 860건 중 거리·시간적 상황으로 병원 방문 곤란을 경험한 사례가 25.7%로 가장 많았다. 약 배송 제한으로 인한 불편 사례(21.3%), 소아청소년과 이용 불편 사례(15.1%)가 뒤를 이었다. 원산협은 비대면 진료 이용자들의 불편 사례와 의견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코로나 유행 기간에는 누구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코로나 위기단계가 하향되면서 30일 이내 동일 병·의원에서 같은 질환으로 대면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재진 환자만 대상으로 바뀌었다. 배송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전환 후 정부·의료계·플랫폼 업계 등으로 구성된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를 거쳐 보완점을 마련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비대면 플랫폼 업계들은 “회의 전날 급하게 연락을 받거나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등 흐지부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 사이 많은 업계가 줄폐업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썰즈, 파닥, 바로필, 체킷 등 플랫폼 업체가 비대면 진료 사업을 접고, 종료 예정인 업체가 추가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진료 제약이 많아 이용자는 직접 병원을 찾고 의료진들은 확인해야 할 추가 서류가 많은 탓에 비대면 진료를 꺼린다. 시범사업 전환 이후 플랫폼 업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AD

원산협은 “시범사업이 비대면 진료 법제화 전까지의 공백을 메우는 ‘땜방 제도’가 아니라, 비대면진료 법제화의 사회적 숙의 및 계획 수립 과정으로 인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조속히 평가 목표 및 지표 설계, 평가 방식 및 일정 등을 구체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