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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회동 또 연기…혁신위는 '공천룰'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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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親明)-비명(非明)간 계파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지난 5월 확정된 공천룰을 손볼 것을 시사하면서 계파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원외 친명계는 공천룰 변경을 요구하며 혁신위 편을 들고 나섰지만, 비명계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를 미루는 혁신위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은 또 다시 연기되면서 당분간 계파간 단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혁신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20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공천룰 변경 관련 질문에 ""시민사회 원로들께서 주신 약간의 가이드라인이 있다. 그 가이드라인이 아주 정치한 거는 아니지만 그런 거를 좀 생각해서 전체적으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공천룰 변경을 시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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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공천룰을 변경하는 것은 계파간·선수간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 민감한 이슈다.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가 세 번째 혁신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원외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이하 더혁신회의)'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0대 공천혁신안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더혁신회의의 제안에 대해 "그런 제안도 제안 중의 하나일 수 있다"며 "여러 분들이 물갈이는 좀 해야 한다. 그다음에 인적 쇄신이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 말씀들을 하시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이 문제를 접근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혁신위의 공천룰 변경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친명계와 달리 비명계는 혁신위의 행보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공정한 평가 속에서 3선 이상 때문에 대선도 지고 지방선거도 지고 지지도도 못 오르고 있다라고 하는 결과가 있다면 저는 수용하겠다"면서도 "그런데 6개월 후에 있을 공천의 문제를 지금 먼저 예단해서 그냥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이 과연 그것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인가"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더혁신회의의 '혁신안'에 대해서도 "3선 이상이면 나쁘고 초선들은 잘하나,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제대로 된 평가도 또한 기준을 세워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위가 이재명 지도부 체제에 대한 평가 없이 혁신을 하려 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이낙연계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 아니냐'는 말에 '틀린 얘기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혁신위가 혁신을 할 게 없다"며 "혁신위가 좀 길을 잃고 있지 않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서복경 혁신위원이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라는 지적에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윤 의원은 "혁신이란 말은 모든 것을 바꾸고 새롭게 고친다라는 의미인데, 우리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이재명 대표 현 체제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해버리면 문을 닫아놓고 길을 찾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가운데 계파간 갈등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전 대표와 이 대표간의 회동, 이른바 '명낙회동'은 다시 한 번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외적으로는 '수해복구'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계파갈등이 극에 달한 당의 상황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KBS '주진우 라이브'서 "만나기 싫은가 보다. 수해 복구에 도움 안 되는 이야기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서로 딴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 만나서 어쨌든 가장 중요한 현안을 나눌 사이는 아니다라고 서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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